사회
성수대교 붕괴에 세월호 참사까지…'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15-06-28 19:40  | 수정 2015-06-28 20:15
【 앵커멘트 】
인재로 인한 대형참사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습니다.
안전 후진국의 불명예.
결국,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앰뷸런스로 빨리, 들고가 들고가 들고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1년 전인 지난 1994년 10월.

아침 일찍 직장과 학교로 향하던 32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가 갑자기 무너진 겁니다.


이 참사는 당국과 건설사 간의 유착 관계에서 비롯된 인재로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안전 불감증의 민 낯을 드러냈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인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2월, 경주의 마우나리조트.

부실 시공된 강당 지붕이 무너져 대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에는 3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 참사 역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안전에 대한 문화·안전에 대한 투자는 아직까지 우리 국가가 갖고 있는 국격이라든지 경제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

우리에게 슬픔과 분노를 안겨줬던 대형 참사들은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지만, '안전 후진국'이란 낙인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