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인제·김한길 의원 검찰 소환 불응 논란
입력 2015-06-28 18:43  | 수정 2015-06-28 21:03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67)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같은 의혹을 받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미 두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 관계자는 이인제 의원은 출석하기로 확약한 지난 27일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면서 김한길 의원도 불응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초 검찰에 출석하기로 약속하고 외국 출장을 떠났다가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26일 귀국했지만 결국 검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의원은 24일과 26일 검찰에 소환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거부했다.
두 의원은 검찰이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소환 자체를 거부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는 이미 6월 임시국회가 열린 상황이어서 강제 구인 카드를 꺼낼 수도 없어 뾰족한 방법이 없다. 검찰은 이인제·김한길 의원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에게 2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도 2013년 5월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수차례 참고인 진술을 거쳐 이 같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