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맨` 10명 중 2명 억대 연봉
입력 2015-06-28 17:24 
지난해 저성장·저금리로 금융권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억대 연봉자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억대 연봉자 비중은 여성 억대 연봉자의 4.5배에 달해 고액 연봉의 남녀 차가 여전했다.
2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낸 '2014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 용역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 종사자 10명 중 2명(19.1%)꼴로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연봉자 비중은 2012년 9.9%, 2013년 16.5%를 기록한 뒤 지난해 20%에 육박하는 등 증가 추세다.
연봉금액대별 비중을 보면 2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29.1%로 가장 많았고 5000만~7500만원 24.1%, 7500만~1억원 17.9%, 1억~1억5000만원 16.6% 등의 순이었다.
금융권에서 '여풍(女風)'이 강해졌지만 연봉 면에선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은 남성(27.9%)이 여성(6.2%)의 4.5배나 됐다. 50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중 역시 남성(72.3%)이 여성(44.6%)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권이 과거 주로 남성 위주로 채용했기 때문에 고위 직급에 남자 수가 압도적이고 여성은 계약직 인원이 많은 것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26%), 은행(25.1%), 증권·선물(16.5%) 등의 순으로 억대 연봉자가 많았다.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권 불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르기 위해 올해 신규 채용을 크게 확대하기로 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한·국민·기업은행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2배로 늘린다고 발표했으며 하나·외환·우리은행도 채용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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