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그리스 충격에 유럽펀드 `롤러코스터`
입력 2015-06-28 17:08 
유럽펀드 수익률이 구제금융 연장을 둘러싼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의 '치킨게임'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주 그리스 정부가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경제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반등했으나 채권단이 구제금융 연장의 조건으로 내건 연금·공무원임금 삭감을 그리스가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나서면서 먹구름은 다시 짙어지는 양상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설정된 46개 유럽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3.9%로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22일 긴급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세금 인상과 일부 재정감축 등 경제 개혁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유로 1.5레버리지'가 7.57%로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선두를 기록했고, 'KB스타유로인덱스'(5.40%)와 '신한BNPP유로인덱스'(5.35%) 등 유럽펀드들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채권단이 그리스에 보다 강도 높은 개혁안을 요구했고,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수정 개혁안 수용 여부를 다음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먹구름은 다시 짙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30일 종료되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기한 연장을 거부했다.
유럽펀드는 지난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로 1분기 10% 이상 상승했고 추가 상승 기대감에 국내에서는 최근 3개월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신규 자금이 몰려 있다.
지난주 국내주식형 펀드는 미국 경기 회복과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기대감에 한 달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났다. 인덱스섹터(3.01%), 액티브섹터(2.90%), 인덱스기타(2.67%) 등 대부분이 수익률 호조를 보이며 평균 수익률 1.83%를 나타냈다.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 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4.90%)' '미래에셋인덱스로코리아레버리지2.0(4.11%)' 등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들이 코스피 상승의 효과를 봤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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