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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예 김하성…‘찬스’도 강하다
입력 2015-06-28 06:56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20)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찬스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로 이날 터트린 안타가 결승타였기 때문이다. 넥센은 2-3으로 뒤진 8회 대거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타자 홍성갑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스나이더의 희생번트 후 박병호, 유한준도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2사 만루에서 윤석민이 밀어내기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이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동원이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서건창이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박병호의 좌월 솔로홈런은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이 됐다.
특히 결승타를 날린 김하성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올시즌 타율 2할9푼4리 13홈런 47타점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하성은 찬스에서도 강한 면모다. 득점권 타율이 3할3푼3리에 2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인데, 특히 만루 상황에서는 타율이 4할6푼2리 타점이 13개다.
이날도 어김없이 만루사나이로써 해결한 것이었다. 김하성은 2사 만루에서 상대투수 김성배와 볼카운트 0-2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밀어쳐서 타구를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경기 후 만난 김하성은 바깥쪽 승부를 할 것이라 예상해서 밀어치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바깥쪽으로 왔다”고 말했다. 올시즌 강정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는 김하성은 특히 넥센의 강한 하위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넥센은 3,4,5번의 출루율이 높아 6,7,8번에서 찬스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김민성, 윤석민 등이 6,7번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김하성이 8번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무서운 신예 김하성이 클러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넥센타선은 당분간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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