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이지 않는 데이트 폭력…연간 7천 명 피해
입력 2015-06-27 19:42  | 수정 2015-06-27 20:16
【 앵커멘트 】
사랑이 도를 넘어 집착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폭력이 되면 '데이트 폭력'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애인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폭행당한 사람이 연평균 7,000명이나 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지난해 50명이 넘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급히 뛰어가는 두 남녀.

곧바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이들을 쫓아갑니다.

다른 남자를 만났다며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폭행한 겁니다.

유명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가수 김현중은 지난해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 인터뷰 : 김현중 / 가수 (지난해 9월 경찰 출석)
-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청년 진보논객으로 알려진 한윤형, 박가분 씨도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고 여자친구들이 폭로하면서 최근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람은 최근 5년간 무려 3만 6,000여 명, 연간 7,000명이 넘었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잃은 사람도 290명, 지난해에만 52명에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애인 자매 살인 (2012년 9월)
- "(애인이) 보다 좋은 사람 만나려고, 제가 뭐 못났고 돈도 없으니까."

데이트 폭력을 막는 길은 연인 사이의 폭력을 사소하게 여기지 않는 데서 시작합니다.

작은 폭행이 발생하면 정에 못 이겨 숨기기보다는 반드시 경고를 하고 계속되면 즉시 관계를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심리치료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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