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용카드 위조해 명품 쇼핑한 말레이시아 국제 사기단
입력 2015-06-26 19:41  | 수정 2015-06-26 20:23
【 앵커멘트 】
신용카드를 위조해 세계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명품을 쇼핑해온 말레이시아인 조직이 한국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법이 아주 교묘해 여권까지 확인하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외국인 남성이 서울의 한 명품 매장에서 가방을 골라 계산대로 향합니다.

친구의 카드에 문제가 생긴 듯 결제가 안 되자, 선뜻 자신의 카드를 내밉니다.

그리곤 직원의 배웅까지 받으며 쇼핑백을 여러 개 들고 매장을 나섭니다.

말레이시아인 2명이 위조된 카드로 명품가방 등을 사들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외국인분들 여권과 이름을 대조했더니 문제가 없어서 결제를 해드렸어요."

해외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빼낸 신용카드 정보에, 자신의 여권정보를 입혀 완벽한 위조카드를 만들어 낸 겁니다.

이들은 이렇게 위조한 카드로 서울뿐 아니라 두바이, 밀라노 등을 돌며 명품을 사들였습니다.

서울에서 단 이틀 동안 사들이려 한 물품만 3억 4,500만 원어치.

이 가운데 2,700여만 원은 결제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정백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마그네틱 선에 저장된 카드 소지자의 정보와 검거된 범인의 이름이 같았기 때문에 검거과정에서도 실제 본인 카드라고 주장을 했고…."

경찰은 이들 2명은 국제 사기단의 조직원에 불과하다며, 국제공조를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총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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