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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한국인 이지영 씨, "이동 잦아...민가에 있다"
입력 2007-07-30 11:27  | 수정 2007-07-30 11:27
아프간 피랍사태 발생 이후 국내 언론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앙일보가 억류중인 인질과 전화통화에 성공했습니다.
샘물교회 봉사단의 통역 겸 가이드인 이지영씨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자주 옮겨 다닌다며 12일간의 억류 생활을 알려왔습니다.
보도에 김성철 기자입니다.


샘물교회 봉사단에 통역으로 참여한 36살 이지영 씨가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자신의 억류 상태를 전했습니다.


이 씨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장소를 자주 옮기며 민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영)
-매일 매일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는 건가요?
"매일 매일은 아니구요. 매일 매일 이동할 때도 있고 2~3일에 한번씩 이동할 때도 있고 그랬습니다."

다른 일행들과는 3~4일 전쯤 분리됐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지영)
"4명이 같이있어요. 심성민, 김지나, 김경자, 저는 이지영이고요. 남자 한명 여자 세명입니다."

(☎-이지영)"탈레반과 의사전달은 어떻게 하나요?"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손짓 발짓으로 하고 있어요."

이 씨는 탈레반과 똑같이 식사를 하고 있으며 큰 위협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영)
-대접은 괜찮은가요. 식사는 괜찮은가요?
"식사는 이 사람들 먹는 대로 다 같이 먹고 있어요. 차이(홍차)랑 빵이랑 과일이랑 이런 것 먹고 있어요."

(☎-이지영)"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요. 저희가 나눠져 있어서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고 있거든요."

(☎-이지영)
-신변에 위협같은 것은 있으신가요?
"특별히 위협을 주거나 그러진 않아요."

미국의 CBS가 지난 26일 최초로 인질들과의 통화에 성공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전화 통화였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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