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6일 SK텔레콤에 대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에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에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 ‘band 데이터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을 1300원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최저·최고 요금제의 실질 청구 금액이 기존 요금제보다 높기 때문이다. 전 요금제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데이터는 낮게 사용하면서 음성통화 무제한이 필요해서 ‘전국민 무한 69 또는 ‘전국민 무한 75에 가입하던 고객이 ‘band 데이터 29로 변경함으로 인해 가입자당 매출액이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요금제가 가입자당 매출액을 상승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최저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7%포인트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택약정할인도 부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래에셋증권은 밝혔다. 휴대폰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률은 기존 12%에서 20%로 상승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선택약정을 가입한 고객은 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50만~60만명이 선택요금약정할인을 선택한다고 해도 전체 ARPU는 0.5% 전후로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중심 요금제와 선택약정할인 등이 단기적으로는 가입자당 매출액 상승을 제한함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한 3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함께 오히려 ARPU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선택약정요금 할인도 중장기적으론 영업이익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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