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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강 마무리 정우람 서늘케 한 뒷심
입력 2015-06-25 22:42 
양의지는 6회와 9회 추격의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가 리그 최강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뒷심을 선보였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7-8로 패했다. 1점 차 아쉬운 승리. 결과는 패배였지만 2경기 연속 끈질기게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9회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냈지만 선발 진야곱이 5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나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내줬다.
6회 말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5, 2점차로 따라 붙은 이후 불펜이 7회 추가 3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빼앗기는 듯 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 안타 2개와 땅볼을 묶어 만든 2사 1,3루 기회서 로메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쫓아간데 이어 8회에도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9회 5-8, 3점 뒤진 상황에서 올 시즌 셋업맨과 마무리로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정우람을 상대했다.
이 경기 전까지 정우람은 37경기서 5승2패 3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67의 짠물투를 하고 있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82, 피안타율이 1할3푼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성적을 기록 중인 정우람이었기에 3점차는 공략하기 쉽지 않은 점수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내 침묵을 지켰던 김현수의 2루타로 포문을 연 이후 로메로의 안타에 이은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후속 김재환이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양의지의 적시타로 7-8, 1점차 까지 SK를 추격했다.
후속 허경민의 중전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주자는 1사 만루. 하지만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 민병헌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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