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아몰랑·낙리둥절…유행어로 본 메르스
입력 2015-06-25 19:41  | 수정 2015-06-25 20:08
【 앵커멘트 】
'아몰랑'이라는 표현 들어보셨습니까?
논리가 없거나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온라인 유행어인데요, 메르스 사태 이후로는 정부의 무책임을 꼬집는 상징어가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메르스와 관련된 유행어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아몰랑'은 "아, 몰라"라는 표현에 'ㅇ'을 붙인 온라인 유행어입니다.

제대로 된 논리가 없거나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뜻하는데요.

이번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정부의)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기대했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실망과 비판을 풍자의 의미를 담아서."

이번에는 낙타와 결합한 신조어를 볼까요?

'낙리둥절'은 낙타가 어리둥절, '낙무룩'은 낙타가 시무룩하다는 뜻입니다.

메르스 때문에, 애꿎은 한국 낙타가 격리된 점을 풍자했습니다.


'코르스'는 많이들 알고 계시죠?

코리아와 메르스의 합성어로, 세계 2위의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점을 비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부지리'와 '메가망신'입니다.

'메부지리'는 메르스 사태로 뜻하지 않게 혜택을 본 사람을, '메가망신'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망신당한 사람을 지칭합니다.

정부의 늑장 대처와 무책임을 꼬집고 있다는 점에서, 메르스 유행어는 마냥 웃어넘기기에는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광태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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