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정권, 자위대 기뢰제거 훈련 '언론에 대대적 공개'
입력 2015-06-25 19:30  | 수정 2015-06-26 08:26
【 앵커멘트 】
해상 자위대의 기뢰제거 훈련 영상이 일본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본 국민이 집단 자위권에 익숙해지도록 하려는 아베 정권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태평양의 이오지마 해상입니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1,200km 떨어진 이곳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기뢰제거 훈련에 나섰습니다.

해상 자위대 잠수사들이 수면에 떠 있는 기뢰에 폭약을 설치하고 폭파시키는 방식입니다.

기뢰가 폭발하자 검은 연기와 물줄기가 뒤섞여 100m가량 솟구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기뢰로 봉쇄될 수 있어 집단자위권의 한 예로 기뢰제거를 언급해왔습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를 수송하는 주요 길목으로, 일본은 수입 석유의 80%가량이 이곳을 지납니다.

미국과 갈등을 빚는 이란이 종종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지원해 위협요인을 제거하겠다는 겁니다.

기뢰제거 훈련은 일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이는 일본인들에게 집단자위권을 익숙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관련법의 제정과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베 정권은 무력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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