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메르스 피해 中企대출 부실 나도 면책"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 업종 대출은 나중에 부실이 나도 은행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25일 여신담당 부행장 회의에 참석해 "은행들이 나중에 부실이 나면 제재 받을까봐 메르스 관련 업종에 금융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부실 책임을 묻지 않고 은행 직원에게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현장에 다녀보니 금융지원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중소 상인이 많았다"며 "은행들이 직접 홍보하고 맞춤형 금융을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관광과 숙박업처럼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판단되는 모든 업종에 대해서도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최근 엔저 심화와 수요 침체로 수출 실적이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은행들이 수출금융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