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던 우선주, 화들짝 놀라 폭락한 이유는
입력 2015-06-25 16:38 

지난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던 우선주들이 25일 일제히 급락했다. 태양금속 우선주와 SK네트웍스 우선주가 이날 하한가를 맞았고 15% 이상 폭락한 주식 14종목 가운데 13종목이 우선주였다. 계양전기 우선주( -29.44%), NPC 우선주(-25.71%), 진흥기업2우B(-23.45%) 등 13개 우선주가 15% 이상 급락했고 10% 이상 빠진 우선주도 삼양홀딩스우, 흥국화재우, 노루홀딩스우 등 10종목에 달했다.
치솟던 우선주가 이날 폭락한 것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이후 주가상승 상위 20개 종목을 공개하면서 우선주 등 유동성이 낮은 종목이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한데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온 태양금속 우선주는 이날 장 개시부터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 주식은 하루거래매매가 정지된 18일을 제외하고 계속 상한가 행진을 벌여 24일까지 522.42%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같이 하한가를 맞은 SK네트웍스 우선주는 23일까지 259.7%나 올랐다. 이 주식은 시장감시위원회 경고 발언이 있던 24일 20.95% 폭락한 이후 이날은 아예 하한가로 직행했다. 녹십자홀딩스1우도 23일까지 149.8%까지 치솟았는데 24일 27.63% 폭락하고 이날도 11.13%나 빠졌다. 이날 29.44%가 빠진 계양전기우는 직전 3일간은 모두 29%씩 치솟았던 주식이다. 진흥기업우B도 23일까지 77.5%가 올랐는데 이날은 21.89%나 하락했다.
이는 바로 전날인 24일 우선주 11종목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과 완전 딴판이다. 이날은 상한가 중 우선주는 일양약품 우선주 한 종목뿐이고 상승종목 100위안에도 대원전선우(7.82%), CJ우(4.35%)를 제외하곤 우선주는 한 곳도 없었다.
우선주는 발행주식 수와 유통물량이 적은 이른바 ‘품절주에 해당하기때문에 적은 매수에도 주가가 출렁이는 경향이 크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폭탄돌리기식 투자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행위라면 거래금액이 크거나 적거나 혹은 부당이익 실현여부와 관계없이 금융당국에 통보해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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