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과 소형민수헬기(LCH)와 소형무장헬기(LAH)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민·군 겸용 구성품과 소형민수헬기를 2020년까지 개발한 뒤 이를 활용·개조해 소형무장헬기를 2022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해 7월 이들 헬기 개발 주관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됐고 이번 계약체결은 그 후속조치다.
소형민수·무장헬기 개발 사업은 1조60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4.5t급 소형 민수헬기 개발에는 산업부(3500억원)와 한국항공우주산업(2000억원), 이번 사업의 해외 기술협력파트너인 에어버스헬리콥터스(4000억원)가 공동 참여해 총 9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소형무장헬기 개발에는 65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민수·무장 헬기를 독자 개발·생산해 노후 군용 헬기를 신형으로 교체, 군전력을 증강시키는 한편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부품 관련 수출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KAI는 이들 헬기 개발 후 국내 400대와 수출 600대 등 국내·외에서 모두 1000여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에어버스헬리콥터스와 공동마케팅을 펼쳐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민수헬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이에 따라 23조원 이상 경제파급효과가 생겨나고 연인원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내다봤다.
LAH·LCH 개발에는 다수의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16개 연구소와 대학이 공동연구에 참여해 주로터 블레이드, 자동비행 조종장치 SW, 제어시스템 등 15개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주요 부품 개발에도 30개 이상의 국내 대·중·소 기업들이 참여하며 업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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