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두명의 ‘MS’ 있는데…김문수 이니셜 선점
입력 2015-06-25 16:02 

한국 정치사에서 특이한 점 하나는 주요 정치인들을 영문 이니셜로 불러왔다는 것이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3김(金)이 대표적 사례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MB로 불렸다.
다만 이름에 에이치(H)가 들어갔던 노무현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근혜 대통령은 이니셜로 불리지 않았다는 점이 일종의 ‘알파벳 징크스로 회자된다.
지난 24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랜 잠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치 재개 선언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식 계정도 만들었는데 페이스북 대문 명칭이 ‘MS 스토리(story)다. 김문수 이야기란 뜻이지만 MS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스스로 이니셜 정치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차기 대권후보 경쟁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니셜도 MS다. 김 대표는 ‘무대(무성대장의 줄임말)라는 별명이 익숙하지만 지지하는 여당 의원들이나 보좌진들은 내부적으로 MS라고도 불러왔다. 김 대표의 페이스북 개인 계정 이름은 그냥 ‘김무성이고 의원실이 운영하는 계정은 ‘김무성-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세다.
김 대표는 이니셜로 불리는 데 별다른 관심은 없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MS란 이니셜을 김 전 지사가 계속 점유할지, 김 대표가 언젠가 되찾아올지도 관심을 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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