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안화시대 가고 루피화시대 온다
입력 2015-06-25 11:57 

인도경제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성장 속도에서 인도가 중국을 앞지른다는 전망에 이어 통화부문에서도 루피화 위상이 위안화 위상보다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10% 급등한 반면 루피화는 38% 급락했지만 앞으로 5년 안에 위안화와 루피화의 입장이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외환·채권 투자부문 책임자는 CNBC에 출연해 루피화가 향후 5년간 위안화에 비해 더 평가절상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두 화폐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자금흐름을 결정지을 성장전망”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인도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7.5%, 7.9%, 2017년에는 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각각 7.1%, 7%, 6.9%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은 중국이 7.4%로 인도의 성장률 7.3%를 웃돌았다.

이드리스 책임자는 또 중국은 성장세를 띄우기 위해 경기부양 정책을 써야 하지만 인도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정책은 화폐가치 하락 요인이 된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외환투자전략 부문 책임자도 위안화보다 루피화에 희망을 걸었다. 그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 등을 반영한 행동균형환율(BEER) 기준으로 보면 지난 3월 현재 루피화는 12% 저평가돼 있고 위안화는 20%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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