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인권사무소 설치 연이틀 맹비난…“대가 치를 것”
입력 2015-06-24 17:33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에 이틀 연속 강하게 반발했다.
먹통 3주만에 접속이 재개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북 인권사무소 설치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에서 사무실 개소를 두고 공공연한 선전포고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개별적 나라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 인권사무소까지 내온 전례는 일찌기 없으며 이것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사무소 설치의 발판이 된 유엔의 북한인권보고서 역시 거짓증언으로 날조된 것”이라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논평은 사무소 설치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미국은 수십여년 전부터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해 피눈이 돼 날뛰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사무소 설치를 받아들인 남한 정부를 향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우리민족끼리는 ‘인권에 대하여 떠들지 말라라는 별도의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등을 사례로 지적하며 남한을 최악의 인권유린지대”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격화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범죄행위”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사무소 개소에 맞춰 억류 중인 남한 국민 2명에 대한 무기징역형 선고를 공개하고 앞서 지난 19일에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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