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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 목사 유족, 시신 운구 중단 요청
입력 2007-07-28 15:27  | 수정 2007-07-28 15:27
고 배형규 목사의 유족들이 배 목사의 시신이 피랍된 22명이 석방된 뒤 함께 돌아오길 바란다며 시신 이송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빈소 마련이 취소됐으며 장례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나연 기자입니다.


고 배형규 목사의 유족들이 배 목사의 장례를 피랍자 22명이 석방될 때까지 치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배 목사의 형 배신규 씨는 조금 전 1시 30분 배 목사가 피랍자들과 함께 떠났으므로 함께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배신규 / 고 배형규 목사 형 -"남편(배 목사)의 시신은 피랍자들이 석방돼 비행기를 탈 때, 제일 마지막으로 운구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유가족의 뜻입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정부에 시신 운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분당 서울대 병원의 빈소 예약도 취소했습니다.

피랍자들의 석방에 집중돼야 할 관심과 노력을 배 목사의 장례식으로 분산시키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족들은 배 목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지만 지금은 피랍자 석방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최근 이슬람 문화원에 협박전화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자제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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