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 16년차, 김광수(34·KIA)는 세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생애 두 번째 트레이드였다. 냉정히 말해, 7명을 맞바꾼 트레이드에서 4년 전과 다르게 그는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반전. 현재 가장 큰 수혜주가 되고 있다.
김광수는 지난 5월 6일 유창식, 오준혁, 노수광과 함께 KIA로 트레이드 됐다. 오준혁과 노수광은 이적 첫 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유창식도 사흘 뒤 합류했다. 3명의 선수가 1군 선수단과 동행했으나 김광수는 2군으로 내려갔다. 새 팀에서의 출발지는 달랐다. 그러나 50일 가까이 흐른 가운데 위치는 뒤바뀌었다.
김광수는 지난 13일 1군으로 호출됐다. 넷 중 가장 늦은 콜업이다. 불펜 강화 차원이었다. 그러나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다. 김광수는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의 위치도 격상. 이기는 경기에 리드를 지키기 위한 임무가 주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마산 NC전, KIA는 6회 브렛 필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3점 홈런으로 5-3으로 역전하자 투수를 교체했다. 선발 조쉬 스틴슨에 이어 등판한 건 김광수. 그는 사구 2개를 기록했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서 심동섭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광수의 이적 후 첫 홀드. 2013년 9월 12일 마산 한화-NC전 이후 649일 만에 기록한 그의 통산 18번째 홀드였다.
심동섭이 만루 위기에서 김종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김광수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무실점이다. 김광수는 3경기에 등판해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 피안타도 0이다. 이날 이종욱과 손시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노히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볼넷도 0.
기대이상의 활약이다. KIA가 지난달 트레이드로 가장 기대했던 건 미래의 좌완 선발이었다. 그 다음이 발 빠르고 수비를 잘 하는 젊은 외야수였다. 김광수는 후순위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가장 인상적이다.
김광수의 활약은 KIA로서도 반갑다. KIA는 최근 불펜에 이상조짐이 생겼다. 지난 주 LG와 3연전에서 불펜이 7실점(8이닝)을 했다. 그보다 앞선 삼성과 2연전에서는 무려 9점을 내줬다. 삐걱거리던 불펜인데, 김광수의 가세로 힘이 생겼다.
호랑이군단에서 1군 생활 2주차째, 지난달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는 김광수가 유일하다. 1군 엔트리에는 유창식, 오준혁, 노수광의 이름이 없다. 그리고 김광수는 현실적으로 미래보다 현재를 내다본 카드였다. 그 점에서도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또 다른 인생을 꿈꿨던 김광수도 ‘KIA 유니폼 입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rok1954@me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광수는 지난 5월 6일 유창식, 오준혁, 노수광과 함께 KIA로 트레이드 됐다. 오준혁과 노수광은 이적 첫 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유창식도 사흘 뒤 합류했다. 3명의 선수가 1군 선수단과 동행했으나 김광수는 2군으로 내려갔다. 새 팀에서의 출발지는 달랐다. 그러나 50일 가까이 흐른 가운데 위치는 뒤바뀌었다.
김광수는 지난 13일 1군으로 호출됐다. 넷 중 가장 늦은 콜업이다. 불펜 강화 차원이었다. 그러나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다. 김광수는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의 위치도 격상. 이기는 경기에 리드를 지키기 위한 임무가 주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마산 NC전, KIA는 6회 브렛 필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3점 홈런으로 5-3으로 역전하자 투수를 교체했다. 선발 조쉬 스틴슨에 이어 등판한 건 김광수. 그는 사구 2개를 기록했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서 심동섭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광수의 이적 후 첫 홀드. 2013년 9월 12일 마산 한화-NC전 이후 649일 만에 기록한 그의 통산 18번째 홀드였다.
심동섭이 만루 위기에서 김종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김광수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무실점이다. 김광수는 3경기에 등판해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 피안타도 0이다. 이날 이종욱과 손시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노히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볼넷도 0.
기대이상의 활약이다. KIA가 지난달 트레이드로 가장 기대했던 건 미래의 좌완 선발이었다. 그 다음이 발 빠르고 수비를 잘 하는 젊은 외야수였다. 김광수는 후순위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가장 인상적이다.
김광수의 활약은 KIA로서도 반갑다. KIA는 최근 불펜에 이상조짐이 생겼다. 지난 주 LG와 3연전에서 불펜이 7실점(8이닝)을 했다. 그보다 앞선 삼성과 2연전에서는 무려 9점을 내줬다. 삐걱거리던 불펜인데, 김광수의 가세로 힘이 생겼다.
호랑이군단에서 1군 생활 2주차째, 지난달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는 김광수가 유일하다. 1군 엔트리에는 유창식, 오준혁, 노수광의 이름이 없다. 그리고 김광수는 현실적으로 미래보다 현재를 내다본 카드였다. 그 점에서도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또 다른 인생을 꿈꿨던 김광수도 ‘KIA 유니폼 입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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