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올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끝내기 패배를 모면하며 자존심만 구겼다.
오승환은 23일 일본 나가노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6-5로 1점차 앞선 9회말 등판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 35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볼이 17개나 됐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지바롯데전 이후 21일 만에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91에서 2.12로 올라 1점대 벽에 무너졌다.
오승환은 최근 시즌 20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첫 타자부터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팀이 6-5로 추격을 당한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아이자와 쓰바사를 상대로 3볼을 헌납한 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볼넷을 내줬다. 이어 노마 타카요시가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초구를 몸에 맞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결국 마루 요시히로에게 2B2S 이후 6-6 동점을 허용하는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 최악의 위기에서 오승환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기쿠치 료스케를 3루수 땅볼로 겨우 잡아낸 뒤 다시 마쓰야마 류헤이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최악의 끝내기 패배 위기. 그러나 오승환은 아라이 다카히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루 주자가 태그업을 못해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어 브래드 엘드레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끝내기 패배를 모면했다.
결국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지 못한 한신은 6-6 동점을 이룬 채 연장전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10회말 사이우치 히로아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가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신은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지만 결승점을 뽑지 못하고 히로시마와 6-6으로 비겼다. 한신의 시즌 첫 무승부. 33승 1무 33패를 기록,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2-7로 패한 요미우리 자이언츠(35승 35패)와 승률이 같다. 하지만 센트럴리그 규정상 승수가 더 많은 요미우리가 선두를 유지했다.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승환은 23일 일본 나가노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6-5로 1점차 앞선 9회말 등판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 35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볼이 17개나 됐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지바롯데전 이후 21일 만에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91에서 2.12로 올라 1점대 벽에 무너졌다.
오승환은 최근 시즌 20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첫 타자부터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팀이 6-5로 추격을 당한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아이자와 쓰바사를 상대로 3볼을 헌납한 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볼넷을 내줬다. 이어 노마 타카요시가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초구를 몸에 맞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결국 마루 요시히로에게 2B2S 이후 6-6 동점을 허용하는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 최악의 위기에서 오승환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기쿠치 료스케를 3루수 땅볼로 겨우 잡아낸 뒤 다시 마쓰야마 류헤이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최악의 끝내기 패배 위기. 그러나 오승환은 아라이 다카히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루 주자가 태그업을 못해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어 브래드 엘드레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끝내기 패배를 모면했다.
결국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지 못한 한신은 6-6 동점을 이룬 채 연장전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10회말 사이우치 히로아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가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신은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지만 결승점을 뽑지 못하고 히로시마와 6-6으로 비겼다. 한신의 시즌 첫 무승부. 33승 1무 33패를 기록,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2-7로 패한 요미우리 자이언츠(35승 35패)와 승률이 같다. 하지만 센트럴리그 규정상 승수가 더 많은 요미우리가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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