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가뭄 동네에 새 아파트 `단비`
입력 2015-06-23 17:06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3차.
준공된 지 5년 이내 새 아파트가 거의 없는 수도권에서 이달부터 신규 분양이 시작된다. 경기 의정부 등 전체 아파트 가운데 새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인 '가뭄 지역'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주택 시장 침체로 새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끊겼던 서울 마포구 망원동, 경기도 의정부, 안산 등지에서 새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된다.
경기 의정부시는 전체 아파트 8만3228가구 가운데 입주 5년 미만 아파트는 불과 2000여 가구에 그친다. 이는 전체 아파트의 2.4% 수준이다. 입주 10년 미만인 아파트는 1만3529가구(16.3%)로 새 아파트가 귀하다. 호반건설은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오는 26일 견본주택을 열고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3차'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 2차는 체육공원과 민락천 수변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게 장점이다. 3차는 민락IC 구리~포천 간 고속화도로를 통해 수도권 남부로 이동이 편리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앞서 분양한 1차(1567가구)를 두 달 만에 완판했다"며 "1~3차를 합쳐 민락2지구에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5년차 미만인 새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중 3%에 불과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일대에서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총 1600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인근에 2만1600㎡ 규모의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이 2018년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망원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망원동은 최근 5년 새 입주 물량이 10여 가구뿐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아파트도 2009년 수색자이(324가구) 입주 후 오랜만에 공급되는 물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은 평면 특화와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 등으로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어 노후 아파트에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를 꼼꼼히 비교해 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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