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이달 말로 정해진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측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연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20일(현지시간)까지 닷새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벌인 데 이어 22일 룩셈부르크에서 장관급 양자회동이 네 차례 열렸다. 차관급 실무회담은 23일부터 재개됐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말 빈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협상할 예정이다.
시한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당사국의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했다. 자리프 장관은 양쪽 모두 지나친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서방을 압박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합의하지 못한 이견이 여전히 많다”며 이란 측에서 유연성을 약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범위, 제재해제 방법 및 시점이 이번 핵협상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다.
자리프 장관은 22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좋은 협상을 하는 게 시한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시한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6월 30일로 정한 시한은 현재로서는 확고하다”면서도 3월 31일이었던 잠정타결 시한도 이틀 넘긴 4월 2일에 합의가 이뤄진 점을 들어 필요하다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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