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리 메르스 병원 건물, 수천명 이용 '추산 조차 안돼'…185명 자택 격리 조치
입력 2015-06-22 17:57 
구리 메르스/사진=MBN
구리 메르스 병원 건물, 수천명 이용 '추산 조차 안돼'…185명 자택 격리 조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의 9층짜리 건물에 입주한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한 이틀간 이 건물을 몇 명이나 이용했는지 추산조차 안 될 정도입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70번째(77·서울거주) 환자는 건국대병원을 거쳐 지난 19∼20일 이틀간 카이저재활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구리 시내에 있던 지난 21일 오후 3시까지 확대해 카이저재활병원이 입주한 건물과 승강기 이용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다 시기가 유동 인구가 특히 많은 금∼일요일입니다.

이 건물에는 1층부터 은행, 노동부 고용센터, 학원, 키즈카페, 선거관리위원회, 카이저병원, 예식장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일단 보건당국은 이 기간 외래, 외출, 퇴원 등 카이저 병원을 이용한 185명을 자택 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환자 116명과 보호자 58명, 직원 25명 등 199명을 병원에 격리, 이 가운데 확진가능성이 있는 환자 110여명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문제는 병원을 드나든 사람 외에 나머지 이용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점입니다.

이 건물 내 예식장에서 20∼21일 8쌍이 결혼했다. 1쌍당 하객 200명만 잡아도 1천600명이 다녀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카이저재활병원은 6층과 7층, 예식장은 8층과 9층에 있으며 엘리베이터 등을 공동사용합니다.

각종 음식점과 병원이 있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금요일 은행 이용객이 많은 점까지 고려하면 이 기간 건물 이용자는 수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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