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방까지 편안’ NC, 우승 시나리오 굳히기
입력 2015-06-22 07:23  | 수정 2015-06-22 07:27
kt 위즈의 베테랑 포수 용덕한이 지난 21일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가 신생팀 kt 위즈와 깜짝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베테랑 포수 용덕한(30)을 영입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태군(26)과 함께 안방의 안정감을 더했다. 대권에 도전한 NC의 창단 첫 우승 시나리오가 새롭게 써지고 있다.
NC와 kt는 지난 21일 용덕한과 외야수 오정복, 투수 홍성용의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한 것은 NC의 김경문 감독이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만으로 올 시즌을 끌고 가긴 불안했다. 백업 포수 박광열은 아직 믿고 맡기기엔 프로 2년차밖에 되지 않은 경험이 부족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67경기 전 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시즌 절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김태군의 몸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NC로서는 김태군이 빠질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김태군은 아직 군 문제도 해결을 못했다.
용덕한은 외롭게 안방을 버티던 김태군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용덕한은 경험이 풍부한 프로 12년차 수비형 포수다. 두산과 롯데, kt를 거쳐 NC 유니폼을 입었다. 네 번째 팀이지만 마냥 낯설지는 않다. 두산 시절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스승이었던 김경문 감독과 재회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6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
용덕한은 트레이드 직후 지금 잘하고 있고 분위기가 좋은 팀에 내가 가서 흐트러지는 것 없이 내가 가서 더 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NC가 가을야구 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NC는 22일 현재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위 삼성과 0.5경기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77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지키는 야구를 해야 한다. 안방의 안정감은 지키는 야구의 첫째 덕목이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NC의 이번 트레이드는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을 방출하고 재크 스튜어트를 영입하는 강수를 둔 데 이어 이번엔 확실한 안방 다지기에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의 올 시즌 목표 의식을 뚜렷하게 엿볼 수 있는 결단이다. 최근 분위기라면 NC의 창단 첫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가장 아쉬웠던 베테랑 백업 포수 확보는 보이지 않는 기대 효과도 크다. 용덕한의 합류로 젊은 NC에 더 큰 힘이 생겼다. 파이팅이 넘치는 김태군과는 달리 노련하게 젊은 투수들을 이끌 용덕한의 리드도 기대를 모은다. 용덕한은 이번 트레이드로 또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며 독기까지 품은 상태다. 용덕한은 23일 마산 KIA전부터 합류한다.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