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환자와 목욕"…거짓말한 20대 고발
입력 2015-06-21 20:02  | 수정 2015-06-21 20:37
【 앵커멘트 】
대구에서 20대 남성이 메르스 환자와 함께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며 허위 신고가 들어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관심을 받고 싶었던 걸까요.
이 남성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대구 남구보건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21살 김 모 씨가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과 함께 목욕을 했다는 신고 전화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14일 메르스 환자인 공무원이 갔던 대구 대명동의 목욕탕에 함께 있었고.


현재 친구 3명과 한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진술하면서 대구시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 씨를 포함해 친구 3명 등 4명을 자가격리하고,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김 씨에 대한 1차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하지만, 김 씨의 말은 곧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시가 목욕탕 인근 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김 씨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메르스 검사에서도 김 씨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목욕탕 이용도 안 했는데 자기가 이용했다고 허위신고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이야기했던 거죠. 그래서 자가격리 조치자로 그렇게 되었잖아요."

김 씨가 허위 진술을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대구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허위 진술을 한 김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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