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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한현희…LG 좌타라인에 울었다
입력 2015-06-21 18:43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 한현희가 2회초 1사 LG 오지환에게 동점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돌아온 한현희(22·넥센 히어로즈)가 좌타라인 앞에서 힘을 써보지 못했다.
한현희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이로써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시즌부터 선발로 변신한 한현희는 9일 KIA전 등판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며 휴식을 가졌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5.91이지만 6월 등판한 2경기에서는 3⅓이닝 4실점(3자책),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LG는 사이드암인 한현희를 대비해 좌타자 6명을 선발라인업에 내보냈다. 사이드암 투수인 한현희는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3리에 이른다. 우타자는 2할3푼1리다. 피홈런 10개도 모두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용의는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서상우는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해 삼자범퇴처리했다.
2회 팀 타선이 선취점을 내줘 1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삼진으로 잡은 뒤 오지환에게 속구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연속 안타 속 2사 1, 2루에 위기에 몰리는 등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다.
결국 3회 LG의 좌타 앞에 무릎을 꿇었다. 1사 이후 김용의에게 우전안타, 서상우에게 오른쪽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1-3이 됐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한현희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내리고 김영민을 투입했다. 승부수를 건 것. 결국 한현희는 3경기 연속 5이닝 미만 투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후 김영민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지만, 시즌 7승은 물거품이 됐고, 다시 한 번 좌타자에 약점을 노출하게 됐다. 이날 한현희의 투구수는 61개, 최고구속은 148km였다. 주로 속구와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좌타자용 승부구로 겨울 동안 연마한 서클체인지업은 10개, 싱커는 1개만 던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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