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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데뷔 15년 만에 KPGA 투어 첫 승
입력 2015-06-21 17:50 
박재범(33)이 데뷔 15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승을 거뒀습니다.

박재범은 21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7천137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고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박재범은 배윤호(22·한국체대)와 동타를 이루고 공동 1위에 오르면서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박재범은 4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자신의 첫 국내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2000년 투어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박재범은 2011년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한국 투어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박재범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공동 2위를 달리던 박재범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배윤호를 1타 차로 따라잡고 단독 2위가 됐습니다.

이후 배윤호가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둘은 동타를 이루게 됐고,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르게 됐습니다.

투어 데뷔 2년 차인 배윤호는 첫 승을 놓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2011∼2012년 국가대표를 지낸 배윤호는 2013년 KPGA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고 1부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망주입니다.

박일환(23·JDX 멀티스포츠)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진성(26)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일환은 이날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하며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 기대를 높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김진성은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치고 전날 공동 7위보다 5계단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날 버디만 6개 잡으며 6타를 줄인 박성국(27)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강지만(39)과 재미동포 데이비드 오(33)도 나란히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고 공동 5위를 기록했습니다.

KPGA 사상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51)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순위는 공동 20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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