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베스트證 최대주주 경영권 中매각 추진
입력 2015-06-21 17:03  | 수정 2015-06-21 19:48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르면 연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G&A는 비공개 매각(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 중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기준 5485억원으로 G&A는 지분 84.58%를 보유하고 있다. G&A 보유 지분 시장가치만 4640억원에 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92억원 대비 86% 수준인 252억원을 올렸다. 특히 금융상품평가와 처분이익 계정은 전년 동기 186억원에서 553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1분기 실적 호조의 주원인이다. 해당 계정에서 발생한 이익의 원천은 주로 주식 매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G&A가 기대를 걸고 있는 인수 후보군은 중국계 투자자들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국내 금융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계 투자자들이 인수하기에 부담 없는 중소형 규모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일본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 등 외국계 투자자의 국내 금융사 인수 문호가 확대되는 분위기도 이 같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2년 G&A가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할 당시 주요 인수 후보로 지목된 바 있는 중국 대형 증권사 궈타이쥔안(國太君安)증권의 행보가 주목된다. 궈타이쥔안증권은 최근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승인을 얻은 상황이다. 중국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IPO로 마련된 대규모 실탄을 바탕으로 궈타이쥔안증권이 국내 증권사 인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화권 영업을 위해 2007년 궈타이쥔안증권 자회사인 쥔안홍콩증권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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