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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김영민, 크고 깊은 눈 무기 삼아 극과 극 감정 표현
입력 2015-06-21 10:18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여수정 기자] 늘 새로운 배역으로 관객을 만났던 배우 김영민이 이번에도 변신에 도전, 로맨틱하면서도 성공적인 시도를 알리고 있다.

김영민은 영화 ‘마돈나에서 상우 역을 맡아 서영희, 권소현, 변요한과 호흡을 맞췄다. 그가 맡은 상우는 마돈나의 생명을 담보로 삼는 냉혈한 재벌 2세이다. 재산을 지키기 위해 죽음의 문턱에 있는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시키면서도, 동시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보이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앞서 김영민은 ‘일대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퍼펙트 게임 ‘불꽃처럼 나비처럼 ‘멋진 하루 ‘잔혹한 출근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 ‘칼집 속에 아버지 ‘돈키호테 ‘레인맨 ‘에쿠우스 ‘햄릿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다양한 필모그래피가 증명하듯 그는 매번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감정과 표정으로 관객과 소통해왔다. 늘 관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켰기에 이번 ‘마돈나에서도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는 크다. 특히 ‘일대일에선 1인8역을 소화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돈나 속 상우는 재산을 위해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하고 있어 자칫 악역으로만 보이기 쉽다. 돈이면 한 사람의 생명도 살 수 있는 인물이기에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오직 재산뿐만이 아닌, 결핍됐던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는 이중적인 인물이기도해 짠하다. 재산과 아버지의 사랑, 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즐기고 있어 악역으로만 볼 수 없고 불쌍한 인물로도 해석하기 힘든 심오한 캐릭터이다.

심오한 캐릭터를 대하는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김영민은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신수원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마돈나의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때문에 작품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됐다는 그는 내가 연기할 인물의 감정을 연기하기 위해 끊임없이 감독님과 소통했다”며 어떤 노력을 통해 상우 역에 접근했는지 설명했다.

사진=스틸
다른 배우들보다 큰 눈을 가진 김영민은 이를 무기삼아 모든 캐릭터를 눈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마돈나에선 큰 눈을 더욱 활용하며 악하면서도 선한 상우를 표현해냈다. 이에 그는 예전에는 내 눈을 숨기면서 연기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눈을 강조하려 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울었다. 그러나 내가 연기할 상우 역은 냉혈한 인물이기에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슬픔은 최대한 내려놓고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우를 그냥 악역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상처받은 여자들이 ‘마돈나를 보고 치유했으면 좋겠고, 마음 안에 있는 악함과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인간의 단면을 설명하기 보다는 상우와 미나(권소현 분), 해림(서영희 분) 등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여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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