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저 메르스 환자인데요"…전화 한 통에 주민센터 '발칵'
입력 2015-06-20 19:40  | 수정 2015-06-20 20:28
【 앵커멘트 】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자신이 다녔던 곳을뒤늦게 확인해 주는 경우가 여전히 있습니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확진 환자들의 꼼꼼한 상황진술이 메르스 진정세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9일) 정오쯤, 서울 중구의 한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최근 다녀간 민원인인데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왔다며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예상치 못한 전화에 주민센터는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여기 들렀었는데 자기가 확진자로 됐다고. 도와주는 게 없느냐 전화가 왔고…."

조사 결과 지난 8일, 40대 여성이 전입신고를 위해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튿날 발열 증상을 보인 이 여성은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로 111번 환자였습니다.

지난달 27일 남편의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겁니다.

하지만 역학조사에서는 주민센터를 방문한 일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보건당국 관계자
- "몰랐으니까 저희가 여태까지 몰랐었죠. 아무 이야기를 안 하고…."

이 여성과 접촉한 직원 4명은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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