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소니 해킹'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안 해
입력 2015-06-20 08:40  | 수정 2015-06-20 11:21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북한이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미 정부에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해킹을 테러로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 시도를 그린 영화 '인터뷰'.

영화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는 지난해 말 해킹을 당했고, 수사 결과 미국 FBI는 북한이 배후에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2014년 12월)
- "이번 사건에 대해서 관련 부처와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해킹사건 이후 미 의회 강경파를 중심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넣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8년 북·미 간에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기로 합의한 직후 명단에서 빠진 뒤 7년째 제외한 겁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어떤 테러 활동에 대해서도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적으로 해킹을 테러행위의 범주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이 이미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큰 실효성이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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