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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책점’ 김광현, 승 없었지만 역할 다했다
입력 2015-06-19 21:52 
1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 초 2사 2,3루의 위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삼성 박한이를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긴 후 웃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김광현(27·SK 와이번스)이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7로 졌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9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의 알프레드 피가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115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 에이스는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김광현은 직구 43개, 슬라이더 45개, 커브 15개를 섞어 던졌다. 최구구속 152km를 기록한 김광현은 총 104개의 공을 던졌다.
김광현은 4회에 큰 거 한 방을 허용한다. 유격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는 김광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김광현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3-2로 앞선 6회에 한 점을 지키는 야구를 했다.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내준 김광현은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나바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다.

김광현의 선택은 적중했다. 4번 타자 최형우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이승엽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내며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7회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구원진이 8회에 4점을 내주며 김광현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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