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한의사야" 앱으로 만난 여성들 등친 백수 '실형'
입력 2015-06-18 19:40  | 수정 2015-06-19 08:50
【 앵커멘트 】
30대 백수 남성이 한의사인 척하며 여성들을 만나 돈을 뜯어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여성들에게 결혼을 할 것처럼 속였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별다른 직업도 없이 빚에 시달리던 32살 남성 박 모 씨.

지난해 8월 스마트폰 채팅에서 알게 된 여성 서 모 씨에게 접근합니다.

자신을 지방대 한의학과 출신의 한의사라고 속이고 서울 강남에 아파트도 한 채 갖고 있다며 환심을 샀습니다.

결국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박 씨는 교제를 시작하자마자 "지금 일하는 병원에서 퇴직금을 받으면 갚을 테니 새로 이직할 한의원에 쓸 접대비와 생활비를 달라"며 2천6백여만 원을 빌렸습니다.

하지만 모두 계획된 범행이었습니다.

받은 돈을 모두 가로챈 겁니다.

다른 여성에게도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5백여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박 씨가 "경력을 속이면서 결혼을 전제로 접근해 반복적으로 돈을 가로챘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특히 가로챈 돈의 상당 부분을 술집 등에서 탕진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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