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리자들의 '심부름꾼'된 공무원들
입력 2015-06-18 19:40  | 수정 2015-06-18 20:08
【 앵커멘트 】
충북 옥천에서는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원에 다녔던 주민 80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이런 격리자들에게 공무원과 보건소 직원들이 손발이 돼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충북 옥천을 이상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옥천군청 김희선 주무관이 메르스 때문에 격리된 70대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겁니다.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도 꼼꼼히 물어봅니다.

▶ 인터뷰 : 김희선 / 옥천군청 주무관
- "이따가 들릴 건데 필요한 건 없으세요? (필요한 것은 우유나 빵하고…. 먹고 싶은 거….)"

할아버지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사서 집 앞마당에 놓고 연락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나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 인터뷰 : 자가격리 할아버지
- "여간 고마운 일 있어. 이렇게…."

격리된 주민의 논을 찾은 공무원은 양수기를 돌려 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대줍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옥천군에서는 보건소 직원과 공무원이 2인 1조를 이뤄 격리자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습니다."

격리 조치로 애호박 농사를 망친 농민에게는 보상금 5백만 원을 받게 해주는 등 격리자들의 고민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소나 / 옥천보건소 진료팀장
-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좀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환자도, 일반인들도…."

오는 22일이면 주민 80명의 자가격리가 모두 끝나는 상황.

보건소 직원과 공무원의 솔선수범이 메르스 사태를 이겨낼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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