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공포에 텅텅 빈 지하철
입력 2015-06-18 07:00  | 수정 2015-06-18 07:28
【 앵커멘트 】
메르스 공포로 서울 시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률이 확 떨어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모여있다는 이유로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겁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시청역.

한산한 역사 안에 마스크를 쓴 시민 1~2명 만이 지나갑니다.

도심 한복판인데다 1-2호선 환승역이라 북적이던 평소와는 다릅니다.

지하철 사당역.


2호선과 4호선이 환승하는 역이지만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습니다.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교대역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있는 일원역까진 아예 텅텅 비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지금 이 3호선 열차는 지하철 일원역을 지나고 있는데요, 메르스 여파로 승객이 줄어 곳곳이 텅빈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최지원 / 서울 일원동
- "삼성서울병원에 아무래도 환자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또 지하철 이용도 많이 하다 보니까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가족들이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일원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한 노인은 웬만하면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안상근 / 서울 일원동
- "사실 앉는 것도 별로 에요. 웬만하면 서서 가는 게 나아요. (왜요?) 왜냐면 피할 수 있거든요. 그런 (메스르 걸린) 사람 피할 수 있거든."

서울시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14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569만 8천 명, 2주 전보다 22%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하철 승객은 2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메르스 공포에 얼어붙은 마음이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이용까지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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