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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동걸린 로메로, 두산이 찾던 해결사
입력 2015-06-17 22:03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활약을 한 두산 베어스의 외인 데이빈슨 로메로가 점점 한국무대에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로메로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9회 마무리 노경은이 무너지면서 7-8, 쓰린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로메로의 활약은 빛났다.
안타는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그것도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로 나왔다. 지난 16일 삼성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활약에 이은 2경기 연속 중심타자로 역할을 다했다.
아직 타율은 2할 초반대로 낮지만 장타능력만큼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로메로다. 11안타 중 2루타가 5개, 홈런이 3개다. 한국 투수들 상대 경험이 늘어난다면 타율 또한 충분히 올라갈 수 있기에 현재 보여주고 있는 장타능력이 반갑다.
경기 초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2회 우익수 뜬공, 3회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5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4-4인 7회 2사 2루에서 풀었다. 삼성은 필승 셋업맨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고, 로메로는 좌익수 왼쪽 방면의 적시 1타점 2루타를 때려 5-4로 앞서가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거기에 9회 2사 3루에서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적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로메로가 점점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두산은 외인 잭 루츠를 과감하게 방출하면서 로메로를 데려왔다. 유네스키 마야까지 앤서니 스와잭으로 바꾸면서 교체카드 2장을 다 썼다. 로메로의 활약 여하에 따라서 올 시즌 두산의 운명이 좌우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로메로에게 달려있다. 실제로 두산은 로메로가 4번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 심각한 기복 없이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수가 최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에도 로메로가 4번에서 버텨주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점점 발동이 걸리고 있는 로메로의 존재는 두산의 패배에도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빛이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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