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WHO "한국 메르스 국제비상사태 해당 안돼"…여행·교역 금지 권고 않는다
입력 2015-06-17 21:46 
WHO 한국 메르스/사진=MBN
WHO "한국 메르스 국제비상사태 해당 안돼"…여행·교역 금지 권고 않는다

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의 메르스는 전염병이 언제든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지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으며 한국에 대한 여행·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긴급위원회 이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메르스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확산된 주요 원인으로 의료종사자와 일반시민의 메르스에 대한 인식 부족, 병원에서의 전염 예방조치 미흡 등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병원 응급실과 입원실이 꽉 차 있고 메르스 환자와 가까운 접촉이 많았던 점,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의 행동, 감염된 메르스 환자를 환자 가족이 직접 간호하고 문병객도 많아 2차 감염이 많았던 점도 메르스를 확산시킨 요인으로 봤습니다.

WHO는 "중동의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한국 사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 주요한 차이점이 없었다"면서 "계속된 변이 여부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이어 "한국에서의 메르스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몇 주간 추가 감염사례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초기단계에서 메르스 확진을 받지 않은 이들과 접촉한 사례 중에서 국외 여행을 통한 접촉이 있었던 사례가 나오면 타국에서 가능성을 신속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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