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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논란’ 부인 “해당 작품 알지도 못해…”
입력 2015-06-17 15: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민준 인턴기자]
‘표절논란에 휩싸인 신경숙 소설가가 17일 출판사 창비를 통해 문제가 된 일본작가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출판사 창비 측 역시 두 작품의 유사성은 전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경숙 작가는 출판사가 보낸 이메일 문의에 대해 표절 논란을 부인하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신 작가는 이메일을 통해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면서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 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표절논란을 부인했다.
창비 측도 유사한 점이라곤 신혼부부가 등장한다는 정도”라며 표절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문제가 된) 신혼부부가 성애에 눈뜨는 장면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라면서 인용 부분들은 두 작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는데,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경숙 표절논란 부인했네” 신경숙 표절논란 부인했구나” 신경숙 표절논란 부인입장 밝혔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경숙 작가는 이응준 작가에 의해 표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상태다.
다음은 이응준 작가가 제시한 표절 의혹 해당 부분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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