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병세 21일 첫 방일…한일관계 개선 전기 주목
입력 2015-06-17 15:22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하루 전인 21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21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한편, 22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도쿄에서 개최하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셥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 장관의 이번 방일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으로서 첫 방문입니다.

윤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4월 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그 직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자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한일관계의 핵심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갈등으로 경색국면에 있는 한일관계 개선에 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 '마지막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어 윤 장관의 방일이 중대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 외에도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포괄적 협의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부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50주년 기념 주요 행사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올해 총 294건의 행사가 문화, 학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최됐거나 개최될 예정"이라면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통해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이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의 리셥션에 윤 장관과 함께 기시다 외무상이 함께 참석할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주일 한국대사관 리셥션에 기시다 외무상을 포함한 일본 측 고위인사가 참석하면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리셥션에도 우리 측 고위 인사의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리셥션 참석을 위해 일본측 고위 인사의 방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측 기념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낼지도 주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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