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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상반기결산…KBS예능] ‘일요일’만 날아오른 KBS 예능
입력 2015-06-17 14:38 
[MBN스타 손진아 기자] 아이들이 주는 힐링의 힘은 대단했고 부활한 ‘1박2일의 힘 역시 막강했다. 작년 ‘대박을 외친 KBS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건재했다.

올해 KBS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고정 예능 프로그램 외에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소재를 찾아 신선한 재미를 주거나 다채로운 소재를 넣어 만들어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한 것은 물론 정규 편성의 가능성까지 엿보았다.

◇ 막강한 주말 예능

작년 한 해, 대활약을 펼쳤던 것에 이어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는 동시간대 1위를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잡았다.

시즌3만의 색깔을 되찾고 부활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한 ‘1박2일은 재밌고 유익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물론, ‘1박2일 멤버들의 호흡과 유호진 PD까지 가세한 시너지가 폭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대세 자리에서 물러날 줄을 몰랐다. 추성훈, 송일국, 이휘재, 엄태웅 등이 아이와 함께 하는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의 반전 매력과 인간미,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날이 갈수록 귀여움이 배가 되고 있는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목소리만 들어도 힐링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쌍둥이(서언, 서준)의 맹활약이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하며 본방사수를 놓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 평범한 평일 예능

올해 KBS 주말 예능이 강세를 보인 반면, KBS 평일 예능은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 때 평일 예능은 시청률 10%대를 육박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벽이 너무 높아져 버렸다.

KBS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는 평균 시청률 5%대를 유지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SBS ‘백년손님 자기야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5%대의 시청률을 겨우 유지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왔다. 월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안녕하세요 역시 평균시청률 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화요일에 전파를 타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도 평균시청률 4%대를 기록,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시즌1에서 호평 받았던 ‘인간의 조건은 시즌2로는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다. 멤버 6인이 서울 도심이 아닌 시골 전원 속에서 자가용, 인터넷, 돈, 쓰레기, 휴대전화 다섯가지가 없는 자급자족 삶을 살며 멤버들이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1과는 차별성을 두었던 부분에서 오히려 ‘1박2일의 느낌을 지우지 못했고, ‘인간의 조건만의 색깔이 확연하게 두드러지지 못하면서 보는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결국 평균 시청률 3%대를 유지하던 ‘인간의 조건은 시즌2를 마무리하고 시즌3로 재정비했다.

◇ 모험을 택한 파일럿 예능

점점 더 거세지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의 반격에 맞서기 위해 올해도 KBS는 다채로운 파일럿 예능을 선보였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색다른 소재로 과감한 시도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소재로 한 파일럿 예능 여러 편이 안방 문을 두드렸다.

날이 갈수록 각각의 방송사에서 선보이는 예능의 소재와 색깔이 비슷하다보니 KBS 역시 ‘베끼기 논란을 피하지 못했었다. 여배우들이 액션을 배우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던 ‘레이디 액션은 타 방송사에서 여자스타들의 군대 체험기를 담고 있는 예능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뚜껑을 열어보기도 전부터 ‘베끼기 의심을 받았다.

그러나 ‘레이디 액션은 여배우들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면서 과감히 액션에 도전하는, 남배우 못지않은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를 홀렸고, 땀이 만들어낸 재미와 감동으로 호평 속에서 마무리했다.

‘대단한 레시피 역시 방송 전부터 쏟아지는 요리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언급됐었지만 단순히 먹기만 하지 않고 레시피 소개를 넘어 상품 출시까지 바라보는 프로그램만의 특징을 살려내 논란을 잠재웠다.

신선한 재미로 호평이 이어진 파일럿 예능도 있었지만 끝까지 존재감이 미미했던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예지 PD가 선보였던 ‘두근두근 인도는 어설픈 스타 특파원들이 점차 기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면서 여타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름을 선사했다. 물론 진지하게 임해야하는 부분이 필요하기에 다소 재미가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지만 막막함에서 시작해 기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값진 성과를 얻어왔다는 결과는 인상 깊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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