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일 메르스 환자, 폐 합병증으로 사망 …“한국, 높은 의료 수준에도 확산 못 막아”
입력 2015-06-17 12:10 
독일 메르스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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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이 일고 잇다.

빌트 등 독일 언론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5세 남성이 6일 저녁 니더작센주 오스터카펠른 지역 병원에서 폐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앞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중순 격리 치료를 받던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을 나와 다른 병원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아랍에미리트 현지 여행지에서 가축 시장을 둘러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는 통상 중동 지역의 단봉 낙타가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3년 아랍에미리트 출신 73살 환자 등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독일 국적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숨진데 대해 독일 저명 일간지 디 벨트는 "의료진이 당황했다"고 보도하는 등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숨진 남성과 접촉했던 200여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니더작센 주 코넬리라 룬트 보건장관은 "지자체와 지역 병원이 의심 증상이 발생한 즉시 환자를 격리 조치했고, 정부 보건 부처와 로버트코흐연구소, 본 대학이 접촉자 조사에 긴밀하게 협력했다"며 "추가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룬트 보건장관은 그러면서 메르스로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언급하며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 협력적 질병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의 미숙한 메르스 대처가 반면 교사가 된 셈이다.

베를린 시립병원의 한 의사는 "독일은 메르스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와 접촉자 전수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잠잠한 분위기"라며 "한국이 높은 의료 수준에도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 놀랍다"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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