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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전] 제2의 몰디브 쇼크 막은 이재성-손흥민의 2골
입력 2015-06-16 23:00  | 수정 2015-06-16 23:05
이재성(왼쪽)은 16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미얀마전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제2의 몰디브 쇼크는 없었다. 첫 단추를 승리로 꿰맸다. 하지만 웃기 어려웠다. 슈틸리케호가 러시아로 가는 길, 그 첫 걸음을 떼기가 참 어려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경기자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미얀마를 2-0으로 이겼다. 전반 35분 이재성(전북 현대)의 헤딩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손흥민(레버쿠젠)의 프리킥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승(승점 3점·골득실 차 +2)을 거두며 쿠웨이트(1승), 레바논(1승 1패·이상 승점 3점·이상 골득실 차 +1)을 골득실 차로 제치고 G조 1위로 올라섰다. 오는 9월 3일 라오스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경기 초반부터 애간장을 태웠다. 대놓고 걸어 잠근 미얀마의 밀집수비에 막혀 시종일관 답답했다. 패스 줄기는 끊김의 연속이었으며, 시원스런 드리블 돌파도 찾기 어려웠다. 찬스마저 놓쳤다. 전반 7분 염기훈(수원 삼성)의 슈팅과 전반 12분 손흥민의 발리 슈팅은 각각 골포스트와 수비수에 가로막혔다.
고대하던 첫 골은 전반 38분이 돼서야 터졌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이재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미얀마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A매치 2호 골.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두들기고 미얀마는 막는데 온힘을 쏟았다. 1골 차의 만족 못할 리드 속에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 슈팅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11호 골. 지난 2013년 3월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손흥민의 월드컵 예선 두 번째 골이다.
한국은 정동호(울산 현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의지였다. 보다 활발한 공격이 펼쳐졌으나 손흥민과 이용재의 잇단 슈팅은 미얀마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2-0 경기 종료.
한편, 대표팀은 17일 오전 7시50분 OZ742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다음 월드컵 예선 경기는 오는 9월 3일과 8일 열리며 라오스(홈), 레바논(원정)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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