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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승’ 김택형 “슬라이더가 좋았다”
입력 2015-06-16 22:10 
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롯데를 꺾고 3연승 질주를 했다. 넥센은 0-1로 뒤지던 4회 말 고종욱의 역전 2점 홈런으로 4-1로 승부를 뒤집은 후 7회 말에도 5득점을 추가해 9-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넥센 김택형은 시즌 2승을 기록했다. 김택형이 경기 종료 후 박헌도와 하이파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김택형(19·넥센 히어로즈)이 프로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택형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 3피안타(피홈런1개 포함)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이자, 자신의 프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6회 공 2개를 던지고 왼손 검지에 물집이 잡혀 급작스레 강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구수 76개로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봉쇄하는 장면은 신인 투수답지 않게 공격적이었다. 4회 최준석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타선의 득점지원도 화끈하게 받으며 편안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롯데 타선을 잠재운 비밀 무기는 슬라이더였다. 최고 132km에서 최저 121km까지 나온 슬라이더로 롯데를 무장 해제 시켰다. 경기 후 만난 김택형은 이날 결정구가 슬라이더였는데, 잘 들어갔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포수 박동원이 처음 상대해 보니 붙어 보라고 조언했다고 전한 김택형은 직접 던져보면서 어떤 공을 던지면 맞을지 안맞을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컨트롤을 잘 잡자는 생각을 했는데,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덧붙였다.
6회 물집이 잡혀 마운드에 내려온 부분은 아쉬움이 남았다. 김택형은 좋을 때 많이 던지고 싶어서, 많이 못던진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관중석에서 박수를 치는 부모님을 보고 뿌듯했단다. 김택형은 첫 선발승이 확정되는 순간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환하게 웃었다. 염경엽 감독도 김택형에게 더 많은 기대와 희망을 엿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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