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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 환자 A씨, 자진 신고 안한 이유 들어보니… ‘황당’
입력 2015-06-16 19:37  | 수정 2015-06-16 20: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민준 인턴기자]
대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A 씨가 발열 등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1차) 질병관리본부(2차)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됐다.
메르스 확진 환자인 A 씨는 지난 13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왔으며, 15일 보건소를 찾았다.
현재 A 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며, 같은 구청에서 근무하는 A 씨 부인과 중학생 아들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A 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서울삼성병원 제2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A 씨와 함께 병문안을 갔던 A 씨의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메르스 확진 환자로 대전 한 병원에 격리 중이다.
A 씨는 격리되기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직원들과 회식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남구청 직원 등 A 씨와 접촉했던 50여명에게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내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A 씨가 근무했던 주민센터는 방역작업 후 폐쇄했다”면서 A씨 행적과 그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확산에 시민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고 수많은 공직자와 의료진들이 메르스 퇴치를 위한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험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도 신고하지 않다가 발병 이후에야 보건소를 찾은 대구지역 첫 확진환자가 공직자라는 사실에 시장으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메르스 확진환자는 어제 오후 3시 1차 양성 판정이 나온 즉시 대구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 조치하였습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6월 13일 발병 이후 환자의 동선을 추적, 접촉자들을 파악, 격리하고 시설을 방역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어제 15일 저녁부터 환자와 함께 근무하였던 대명3동 주민자치센터 직원 14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동 주민자치센터는 폐쇄하였습니다”면서 또한 환자의 진술과 가족 및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의 정확한 진술을 토대로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추적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현황을 밝혔다.
권 시장은 6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동명 목간(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시민들은 자진하여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면서 또한 5월 29일에서 6월 12일까지 환자를 접촉하였거나 대명3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한 분들도 남구보건소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시민들의 자진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A 씨는 15일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 메르스 환자 나왔나보네” 대구 메르스 환자 나왔구나”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이라니 무섭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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