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르스에 울고웃는 손보사…나이롱환자 줄었지만 영업 뚝
입력 2015-06-16 17:45  | 수정 2015-06-16 22:14
손해보험사들이 장기화하는 메르스 여파에 울지도 웃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외출이 뜸해지고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보험금 지급 건수가 감소해 수익성은 올라가지만 정작 보험 영업을 하지 못해 가입자 유치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최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도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최소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메르스 유행에 주말 외출을 꺼려 자연스럽게 운전 횟수와 운행 시간이 감소하는 것이다.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 사고가 적게 나면서 손보사 자동차보험 수익성 지표인 '손해율'도 덩달아 떨어진다.
메르스는 보험사기를 줄이는 효과도 내고 있다. 경미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장기 입원하거나 상습적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는 '나이롱환자'도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보험을 많이 팔아야 하는 설계사는 메르스 직격탄을 맞아 영업 현장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 얼굴을 맞대고 상품 설명을 하는 '대면 영업' 채널이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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