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로 크루즈 입항 취소…부산항 192억 날렸다
입력 2015-06-16 16:0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크루즈선들이 잇따라 부산항 입항을 취소하면서 192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메르스로 말미암아 지난 10일 입항은 했으나 승객이 내리지 않은 크루즈선 2척을 비롯해 오는 8월 말까지 크루즈선 입항 취소가 13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크루즈선들의 총 정원은 3만2742명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크루즈선들의 승객을 정원의 80%로 가정했을 때 입항 취소 관광객은 2만619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이 배에서 내려 부산관광을 하며 쓰는 돈은 모두 1723만5000 달러로 추산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외래 크루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산출한 미화 658 달러(73만6000원)를 적용했다. 이를 16일 기준 환율로 적용하면 이번 메르스 여파로 부산은 192억5000여 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 부산 방문을 계획한 크루즈선에는 일반 관광단보다 돈을 많이 쓰는 인센티브 관광단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환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부산항만공사가 추산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부산을 찾은 중화권 암웨이 포상관광단은 1인당 233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10일 하선을 거부한 2척의 크루즈선에 탄 뉴스킨사 중화권 포상관광단 6000여 명 등을 고려하면 부산이 보는 경제적 손실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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