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메르스 환자 '20일간 회식에 대중목욕탕 출입까지…' 알고보니 '격리 대상'
입력 2015-06-16 15:16 
대구 메르스/사진=MBN
대구 메르스 환자 '20일간 정상근무 하고 회식까지…' 알고 보니 '격리 대상'

대구 메르스 양성환자가 발생하며 대구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16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모 주민센터 소속 A 씨(154번 감염 환자·52)가 발열 증세를 보여 메르스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입원 중인 모친의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았고, 이후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였지만 20일 가까이 별다른 신고 없이 정상 근무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중목욕탕 출입은 물론 회식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모친 병문안을 갔던 누나는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에서 격리됐지만 154번 환자는 이 때에도 별다른 조처를 받지 않았습니다.


현재 A 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며, 같은 구청에서 근무하는 A 씨 부인(47)과 중학생 아들(16)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자가격리 중입니다.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4명 추가되 총 154명의 확진자가 발생 했고 사망환자가 3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9명이 메르스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또 자가 격리자는 370명 늘어 5천586명입니다.

대구 지역의 첫 감염자인 154번 환자(52)는 메르스 노출 뒤 이달 15일 까지 격리조치를 받지 않아 '통제 누락' 경위를 둘러싸고 또 다시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대구시는 당사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는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않아 사전 파악이 안 됐다고 설명했으나, 방역 당국이나 삼성서울병원이 확진자의 가족이자 동행자인 154번 환자를 애초 관리 대상에서 빠뜨린 것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그는 13일 오한 등 메르스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여전히 자택 격리를 하지않다 이틀 뒤인 15일에야 보건소에 증상을 신고, 이날 뒤늦게 대구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졌습니다.

16일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 4명 중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나왔습니다. 이 3명은 모두 154번 환자처럼 응급실 방문자입니다. 이 중 152번 환자(66)도 154번 환자처럼 삼성서울병원이나 보건 당국의 격리 대상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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