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메르스, 대구 시장 "동명 목욕탕 이용한 시민들 자진 신고해주시길"
입력 2015-06-16 14:17 
대구 메르스/사진=MBN
대구 메르스, 대구 시장 "동명 목욕탕 이용한 시민들 자진 신고해주시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확산에 시민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고 수많은 공직자와 의료진들이 메르스 퇴치를 위한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험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도 신고하지 않다가 발병 이후에야 보건소를 찾은 대구지역 첫 확진환자가 공직자라는 사실에 시장으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감출길이 없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권 시장은 이어 "메르스 확진환자는 어제 오후 3시 1차 양성 판정이 나온 즉시 대구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 조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6월 13일 발병 이후 환자의 동선을 추적, 접촉자들을 파악, 격리하고 시설을 방역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권 시장은 "어제 15일 저녁부터 환자와 함께 근무하였던 대명3동 주민자치센터 직원 14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동 주민자치센터는 폐쇄하였습니다. 또한 환자의 진술과 가족 및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의 정확한 진술을 토대로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추적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권 시장은 또 "6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동명 목간(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시민들은 자진하여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5월 29일에서 6월 12일까지 환자를 접촉하였거나 대명3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한 분들도 남구보건소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A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대구 보건당국은 이날 대구에 거주하는 공무원 A씨가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 모친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토)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14일(일) 13시 30분 경 대구 대명5동 소재의 동명 목간(목욕탕)을 방문했습니다. A씨는 15일 오전에 보건소를 방문해 자진 신고했고, 대구의료원에 격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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