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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넣고도 못 이긴 칠레…코파 78년 만에 처음
입력 2015-06-16 12:29  | 수정 2015-06-16 13:15
칠레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이 무승부로 끝나자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19위 칠레가 홈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음에도 멕시코의 뒷심에 말려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멕시코는 FIFA 23위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55분 동안 3골을 넣어 3-2로 앞섰으나 11분 만에 동점을 허용한 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칠레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다.
3득점을 하고도 칠레가 이기지 못한 것은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17라운드 원정경기 3-3 무승부 이후 613일(만 1년8개월4일) 만이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8·유벤투스 FC)은 페널티킥 포함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비달은 콜롬비아전에서도 페널티킥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비달이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 득점 후 홈 관중의 성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코파 아메리카로 범위를 좁히면 칠레의 ‘3득점 승리 무산은 무려 28653일(만 78년5개월12일) 전의 일이다. ‘코파 아메리카의 전신인 ‘남미선수권대회 시절인 브라질과의 1937년 본선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4-6으로 패한 후 처음이다.
칠레는 78년 전 브라질전 패배에도 ‘남미선수권대회 4위에 올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는 1999년을 마지막으로 준결승 진출이 없다. 비록 멕시코전 무승부로 준준결승 진출 확정은 무산됐으나 긍정적인 징조라고 위로할 수도 있겠다.
A조에서 칠레는 1승 1무 득실차 +2 승점 4로 1위에 올라있다. 멕시코는 2무로 3위. ‘2015 코파 아메리카는 A~C조 조 1·2위 6팀과 조 3위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는 ‘남미선수권대회 포함하여 우승은 없으나 4차례 준우승과 3위 5번을 기록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의 멕시코는 ‘코파 아메리카의 단골 초청팀으로 준우승 2회 및 3위 3번이라는 만만치 않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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